국가를 세우시고 멸하는 것은 하나님이십니다. “지극히 높으신 자가 인간 나라를 다스리시며 자기의 뜻대로 그것을 누구에게든지 주시며 또 지극히 천한 자로 그 위에 세우시는 줄을 알게 하려 함이니라 하였느니라”(단 4:7). 다니엘과 요한계시록에서 우리는 이 사실을 반복해서 확인할 수 있습니다. 월간지 <변화> 10호는 하나님께서 바벨론 제국, 페르시아 제국, 로마 제국의 흥망성쇠에 깊이 관여하시고 주관하셨다는 사실을 보여줄 것입니다. 제국들을 누가 세웠는지 확인하시게 될 것입니다.

하나님께서 허락지 않으면 공중에 나는 새라도 결코 떨어지는 일이 없는데, 하물며 나라가 세워지고 망하는 것은 하나님의 허락하심이 없으면 있을 수 없는 일입니다. 역사가들은 인간이 모여서 혁명을 일으키고, 전쟁을 일으켜서 나라를 세우는 것으로 기록하고 있지만, 실제로는 보이지 않는 하나님의 손이 모든 것을 주관하고 계시다는 사실을 예언 연구를 통해서 확인할 수 있습니다.

 

어떤 나라들이 예언에 등장하게 되는가?

오늘날 많은 분들이 이런 질문을 합니다. “왜 중국은 다니엘서나 요한계시록에 나오지 않습니까? 왜 러시아는 나오지 않습니까?” 다니엘의 예언에 등장하는 국가들이 바벨론, 페르시아 그리고 로마 제국처럼 세계사를 주름잡은 국가들이 등장하는 것은 사실이지만, 세계적인 강대국이라고 해서 무조건 등장하는 것은 아닙니다. 그렇다면, 왜 어떤 나라는 등장하고, 어떤 나라는 이름도 나오지 않을까요? 이 질문에 대한 답은 하나님과 사탄 사이에 벌어지고 있는 전쟁을 이해해야만 얻을 수 있습니다.

성경은 하나님과 사탄 사이에 벌어지는 전쟁 이야기입니다. 그 전쟁은 에덴 동산에서부터 세상 끝날까지 계속될 것입니다. 이런 측면에서 성경 말씀을 볼 때, 우리는 성경에서 매우 중요한 원칙을 발견하게 되는데, 그것은 하나님의 말씀과 예언이 철저하게 하나님과 사탄의 전쟁이 벌어지는 현장 중심으로 이루어진다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중국보다 100배 큰 나라가 존재했다고 할지라도, 그 나라가 하나님과 사탄의 전쟁(진리의 전쟁)의 중심에 있지 않으면, 성경은 그 나라에 대해서 언급하지 않습니다. 하나님과 사탄 사이의 전쟁에서 어떤 나라와 민족이 그 중심에 있었습니까? 우리가 잘 아는 것처럼, 구약 시대 동안 하나님의 유일한 교회는 유대 교회였으며, 유대 교회가 진리를 가지고 있었습니다. 그래서 구약 성경이 이스라엘을 중심으로 기록되어 있는 것입니다.

하나님께서 이스라엘을 중심으로 진리를 세우고 보존하시자, 사탄도 유대 백성을 공격하는데 모든 초점을 맞추었습니다. 구약 성경에 블레셋이 나오고 애굽이 나오는 이유는 그런 나라들이 중요해서 나오는 것이 아니라 그들이 하나님의 백성을 공격하고 괴롭혔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사람의 눈으로 보기에는 미천한 사람일지라고 하나님과 사탄 사이의 전쟁이 벌어지는 현장에서 어떤 역할을 하게 되면 성경에 기록됩니다. 다니엘서에 바벨론이 나오는 이유도 바벨론이 세계적인 대제국이기 때문에 성경에 나오는 것이 아니라, 바벨론이 하나님께서 택하신 남방 유다를 침공해서 하나님의 백성을 포로로 잡아갔기 때문에 등장하게 된 것입니다.

 

신약 시대에는 어떤 국가가 예언에 나타나게 되는가?

그렇다면 신약 시대에는 하나님의 예언이 어떤 사람들과 어떤 나라를 중심으로 기록되어 있을까요? 유대국가가 메시아를 거절하고 초대 기독교회를 핍박하면서 복음은 유대국가 밖으로 전파되기 시작했습니다. 예수님의 부활 승천 이후, 열두 제자와 사도들은 주로 이스라엘의 서쪽으로 진출하면서 복음을 전파했기 때문에 하나님의 백성들이 그쪽 지역의 국가들을 중심으로 형성되었습니다. 그래서 소아시아와 로마 그리고 유럽 쪽에서 교회들이 세워지게 되었습니다. 그러자 사탄은 하나님의 백성들이 형성되고 이동하는 곳을 쫓아다니면서 하나님과 전쟁을 벌였는데, 그것이 다니엘과 요한계시록의 내용입니다. 그래서 이번 호에서 다루는 다니엘서 2장의 신상 예언에서도 바벨론, 메대 페르시아, 그리스, 로마 제국 같은 국가들이 등장하는 것입니다. 사탄이 하나님의 백성들을 쫓아다니면서 공격하고 핍박하는 장면은 마지막 시대까지 계속됩니다. 특히, 요한계시록 12장부터 마지막 22장까지는 지구 역사의 마지막 국면에 등장하는 하나님의 백성과 적그리스도의 세력이 누구이며, 그들이 어떤 역할을 하게 될지에 대해서 집중적으로 다루고 있습니다.

다니엘 2장에 나오는 느부갓네살 왕이 꿈에서 본 신상은 세상 역사에 나오는 대제국의 흥망성쇠와 세상 끝에 대해서 알려주는 예언입니다. 느부갓네살 왕이 본 신상은 새로운 국가들이 나타나는 순서와 각 나라의 특성을 알려 줄 뿐 아니라, 이 세상이 결국 어떻게 끝나게 되는지를 보여주는 예언입니다. 사탄은 여기에 나오는 국가들을 이용해서 하나님의 백성을 핍박하고 교회를 공격하는데, 다니엘 7장에는 사탄이 적그리스도 세력을 일으켜서 하나님의 말씀을 공격하고 성도들을 핍박하는 내용이 자세히 예언되어 있습니다. 다니엘 2장 예언을 기초로 해서 다니엘서 전체 예언이 기록되어 있기 때문에 느부갓네살 왕이 꿈으로 본 예언을 이해하는 것은 매우 중요합니다.

 

역사적 배경과 느부갓네살 왕의 꿈

느부갓네살 왕은 기원전 605년에 즉위하여 바벨론 제국의 영토를 크게 확장시켜 나갔는데, 영토를 확장하는 과정에서 남방 유다를 침공하였습니다. 다니엘과 많은 유대인들이 그때 포로가 되어 바벨론으로 끌려갔는데, 다니엘서는 바로 그 시점부터 시작됩니다.

느부갓네살 왕 시대에 바벨론 제국은 최대 영토를 가지면서 전성기를 누리게 되었습니다. 느부갓네살 왕은 세계 최강의 국가가 된 바벨론 제국이 앞으로 어떻게 될 것인지에 대해서 고민하였습니다. 그러던 어느 날, 바벨론이 영원히 지속될 것인지 아니면 어떤 다른 제국이 나타나서 바벨론을 멸망시킬 것인지를 염려하면서 잠자리에 들었는데, 그날 밤 한 꿈을 꾸게 되었습니다. 그 꿈은 예사스런 꿈이 아니었습니다. 느부갓네살 왕은 그 꿈이 세상을 지배하는 신으로부터 왔다는 사실을 알았습니다. 그런데 정말 이상한 것은 아침에 잠이 깨는 순간 꿈의 내용이 전혀 생각나지 않는 것이었습니다. 아무리 생각해 내려고 해도 기억할 수가 없었습니다.

느부갓네살 왕에게 꿈을 주신 하나님께서 왜 꿈을 기억하지 못하도록 하셨을까요? 왜냐하면 우상 숭배자인 느부갓네살 왕에게 누가 진짜 하나님이며, 누가 이 세상 역사를 주관하고 있는지를 보여주시기 위해서였습니다. 바벨론의 술객들과 학자들이 느부갓네살 왕의 꿈을 마음대로 해석해서 혼돈시키지 못하게 하기 위해서 꿈의 내용을 잊어버리도록 하셨던 것입니다. 하나님께서는 꿈의 내용과 해석을 다니엘에게 알려주셔서, 느부갓네살 왕이 오직 다니엘 선지자를 통해서만 알 수 있도록 하셨습니다. 다니엘은 느부갓네살 왕 앞에 나가 이렇게 말했습니다.

“다니엘이 왕 앞에 대답하여 가로되 왕의 물으신바 은밀한 것은 박사나 술객이나 박수나 점장이가 능히 왕께 보일 수 없으되 오직 은밀한 것을 나타내실 자는 하늘에 계신 하나님이시라 그가 느부갓네살 왕에게 후일에 될 일을 알게 하셨나이다 왕의 꿈 곧 왕이 침상에서 뇌 속으로 받은 이상이 이러하니이다 왕이여 왕이 침상에 나아가서 장래 일을 생각하실 때에 은밀한 것을 나타내시는 이가 장래 일을 왕에게 알게 하셨사오며 내게 이 은밀한 것을 나타내심은 내 지혜가 다른 인생보다 나은 것이 아니라 오직 그 해석을 왕에게 알려서 왕의 마음으로 생각하던 것을 왕으로 알게 하려 하심이니이다” (단 2:27~30)

하나님께서 느부갓네살 왕에게 주신 꿈은 2,600년간의 역사를 요약해서 보여주신 것이며, 이 세상의 강대국들이 어떻게 세워지고 망하게 되는지를 알 수 있는 놀라운 예언입니다. 역사가 에드워드 기본 경은 대영백과 사전에 다음과 같은 기록을 남겼습니다. “다니엘 2장의 신상은 인간 역사의 제국들의 흥망성쇠를 묘사하는 것이다.”(대영백과사전 40권, 631).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