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트럼프는 현대의 고레스왕인가?
“이스라엘을 보면 마지막 때의 타임라인을 볼 수 있다.” 이 말은 어떤 신학 대학 교수나 목사가 한 말이 아니라 어떤 영화 감독의 말입니다. 2010년 <회복>이라는 제목으로 유대인들의 회심 이야기를 다큐멘터리 영화로 제작하여 교계에 알려진 김00 감독이 2013년에 <제3성전>이라는 다큐 영화를 제작하였는데, 그분이 그 영화를 통하여 지금 이스라엘에서 일어나고 있는 제3성전 건축 운동을 일반인들에게 알리면서, 교회를 향하여 이 말을 한 것입니다. 이 영화 이전부터 유대인들의 회복을 위해 ‘선한’ 의도를 가지고 기도하고 활동하던 그리스도인들이 이 영화에 환호하게 되었고, 김 감독은 이러한 분위기와 흐름이 더 확장되기를 바라는 마음에서 이런 발언을 하고, 영상을 만들었던 것입니다.
한편 최근 국제 정세와 미국의 역할에 관심을 갖고 있던 일반인 및 기독교인들이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의 행보에 주목하면서, 그가 제3성전을 회복하는데 있어서, 고대 이스라엘의 제2성전(스룹바벨 성전)을 회복할 때 페르시아 왕 고레스가 한 것과 같은(사 44:28) 역할을 할 것이라고 기대하고 있었습니다. 실제로 그들이 트럼프 대통령이 그 일을 이룰 수 있도록 간절히 기도를 했던 것도 사실입니다. (참고. Motti Inbari, Jewish Fundamentalism and the Temple Mount Who Will Build the Third Temple, 2009)
그리고 수많은 교회 목사들과 유튜버들이 경쟁적으로 ‘제3성전 회복’을 하나님의 예언의 시간표, 특별히 종말의 이정표로 ‘믿고’ 설교하며 영상을 쏟아내고 있습니다. 이 영상들에는 트럼프에 대해서도 ‘뱀’, ‘적그리스도’라고 간주하는 사람들이 간혹 있지만, 기본적으로 ‘제3성전’이 마지막 때의 이정표가 될 것이라는 것에는 동일한 입장을 취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사실상 ‘제3성전’이라는 말 자체가 이미 모순을 가지고 있습니다. 성경상 제1성전은 ‘솔로몬 성전’이고 제2성전은 ‘스룹바벨 성전’이고 제3성전은 ‘헤롯 성전’이라고 해야 올바른 개념입니다.
그러나 사실이 어찌되었든, 유대 나라 중심의 예언 해석이 ‘세대주의’ 예언 해석에 오염된 것임을 아는 사람들은 매우 드문 것으로 보입니다. 한국 기독교는 미국 기독교의 영향을 직접적으로 받았습니다. 미국인 선교사를 통해서 복음을 받기도 했고, 한국의 많은 목사들이 미국 신학교에서 수학하고 돌아왔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20세기에 들어서면서 치명적인 신학적 오염이 미국 교회 안에서 일어났고, 그 영향은 광범위하였고 지속적이었습니다. 그 대표적인 세 가지 오염이 세대주의(종말론), 번영신학(세속화), 은사주의(성령론)입니다.
▶ 이 문제에 대하여 좀 더 알기를 원하시면, <변화> 36호를 참고해 주시기 바랍니다.)
2) 영상 메시지가 넘쳐나는 시대의 우리의 자세
정치 운동을 하는 사람들은 자신들의 비밀을 감추려고 하기도 하지만, 불가피하게 노출이 된 것들에 대해서는 거짓 정보들을 양산해서 그 초점을 흐리게 하거나, 대중들이 그것에 대하여 관심을 두지 못하도록 합니다. 때로는 그것을 ‘음모론’이라고 치부하도록 하고, 잘못된 정보를 계속 반복적으로 노출시킴으로 거짓 정보를 믿게 하여, 정치적 목적을 달성하려고 합니다.
이와 비슷한 원리로 목회자들 중에도, 본인이 이미 가르쳤거나 설교했던 내용 중에 잘못된 것이 드러나면, 일반인들이 잘 이해하지 못하는 예언의 구절들을 왜곡하여 자신들의 입장을 합리화 혹은 정당화하는 유튜브 영상을 만들어 유포하고 있습니다. 바로 이러한 연유로 만들어진 비성경적이고 인위적인 정보들에 의해서 오늘날 많은 기독교인들이 예루살렘에 세워질 제3성전과 적그리스도의 출현, 그리고 종말을 연관시켜 생각하게 되었습니다.
물론 그런 주장을 하는 분들이 본인도 제대로 이해하지 못하고 있는 상태에서 나름대로는 좋은 의도를 가지고 이런저런 유튜브 영상을 만들었을 수도 있습니다. 그리고 많은 사람들이 ‘제3성전’과 종말을 연관지어 언급을 하니까, ‘제3성전’과 관련된 종말론이 비성경적이라는 사실을 꿈에도 생각하지 못할 수도 있습니다.
이러한 상황에서는 자신의 의도와는 상관없이 성경의 예언이나 역사적 사실과는 맞지 않는 거짓을 가르치거나 유포할 수도 있습니다. 이러한 의미에서, 또 이러한 시대에 우리는 “베뢰아 사람은 데살로니가에 있는 사람보다 더 신사적이어서 간절한 마음으로 말씀을 받고 이것이 그러한가 하여 날마다 성경을 상고”(행 17:11)하였다는 말씀과 “진리의 말씀을 옳게 분별하여(나눈다는 의미) 부끄러울 것이 없는 일꾼으로 인정된 자로 자신을 하나님 앞에 드리기를 힘쓰라”(딤후 2:15)라는 말씀을 유념해야 할 것입니다.
현재 대부분의 기독교인들은 이스라엘의 회복, 제3성전 건축, 휴거, 종말의 적그리스도의 출현 등을 연관 지어 믿고 있는 상황입니다. 다시 말해서 예수님의 재림을 중심으로 하는 종말적 상황에 대한 올바른 성경적 지식이 없기 때문에 가톨릭의 미래주의 예언 해석에 기반을 둔 세대주의적 종말론을 기독교의 정통 종말론인 것처럼 믿고 있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3) 유명하신 분들의 ‘거짓 예언’
예수님은 이렇게 경고하셨습니다. “너희는 너희 아비 마귀에게서 났으니 너희 아비의 욕심을 너희도 행하고자 하느니라 그는 처음부터 살인한 자요 진리가 그 속에 없으므로 진리에 서지 못하고 거짓을 말할 때마다 제 것으로 말하나니 이는 그가 거짓말쟁이요 거짓의 아비가 되었음이라”(요 8:44). “제3성전”, “적그리스도” 등의 이슈를 말할 때, 그것이 하나님의 말씀에 기초를 둔 “진리”인지, 아니면, 오염된 신학 사조에 따른 것인지, 혹은 어떤 개인이 하나님의 말씀을 곡해하여 “제 것으로 말”한 것인지를 진지하게 기도하면서 깊이 살펴보아야 합니다.
세계적인 대형 교회를 설립한 어떤 목사님은, <요한계시록 강해>라는 저서에서 유럽에서 유럽 경제 공동체(European Community, EC) 10나라가 이루어지면 그 대표가 적그리스도가 될 것이라고 하였는데, 이미 그 예언은 빗나간 예언이 되고 말았습니다.
또 다른 사례가 있습니다. 제자 교육으로 존경받았던 한 목사님은 “불법의 사람”(살후 2:3, 7, 8)에 대하여 강해하면서 그는 ‘예수 재림 전에’ 나타날 사람이므로 이 적그리스도의 신원에 대하여는 “아무도 풀 수 없다.”라고 말하였습니다.
그러나, 하나님께서는 다니엘서의 ‘작은 뿔’과 계시록의 ‘음녀’가 어떤 존재인지, 그 시점과 활동 기간, 활동 내용에 대하여 상세히 비교하여 알 수 있도록 예언해 놓으셨습니다. 그리고 종교 개혁자들은 그 적그리스도의 신원이 ‘로마 가톨릭’이며, 로마 가톨릭의 교리를 따르는 것이 ‘짐승의 표’를 받는 것이라고 선포하였습니다(멜랑흐톤). 다니엘서 7장에 등장하여 하나님을 대적하고 하나님의 백성들을 박해한 적그리스도 ‘작은 뿔’을 로마 가톨릭으로 보는 것은 이제 ‘상식’에 속하는 것입니다(에버렛 카버, 종말론 백과, 282). 성경 해석보다는 현실 정치에 더 깊은 관심을 갖는 기독교인들 중에는 프리메이슨이나 일루미나티, 혹은 그림자 정부에서 적그리스도가 나올 것이라고 주장하기도 합니다만, 이것도 역시 ‘미래주의’ 관점이며, 제3성전 논의 역시 성경의 예언과는 부합하지 않는 세대주의적 미래주의의 관점입니다.
그러므로 예루살렘 ‘제3성전 건축’과 ‘제사 제도의 회복’이 종말의 이정표가 된다는 일부의 주장이 과연 성경적인 주장인지 면밀히 살펴보아야 합니다. <변화> 44호에서는 다음의 세 가지 입장에서 이 문제를 검증해 보려고 합니다.
(1) 예루살렘 제3성전 건축은 어떤 사상의 영향을 받은 것인가?
(2) 제3성전에 대한 기대는 과연 성경 예언에 기초한 것인가?
(3) 예수께서 제3성전에 대하여 언급하신 적이 있는가?
Do you know this?
성경 예언 해석의 3가지 관점
(1) 과거주의 해석 : 대부분의 예언을 로마의 유대인 박해 이전의 시대에 성취된 것으로 말하는 이 이론은 1614년 예수회 사제인 알카자르에 의해 시작되었습니다. 종교 개혁자들이 다니엘서 등의 말씀을 통해 적그리스도가 교황이라는 사실을 증거하였고, 이에 대응하기 위하여 적그리스도는 이미 과거에 나타났었다고 하며, 교황의 적그리스도 혐의를 벗겨 내려고 과거주의 해석을 시도한 것이었습니다.
(2) 미래주의 해석 : 미래주의 해석도 교황의 적그리스도 예언 해석을 희석시키기 위하여, 1603년 예수회 사제 리베라에 의해 제안된 이론입니다. 적그리스도는 교황이 아니라, 지구 종말 시대의 미래 어느 시점에 나타날 것이라는 해석입니다. 이러한 황당한 이론이, 1830년 이후 세대주의자 다르비에 의해서. 그리고 현대에는 스코필드 성경을 통해 널리 퍼지게 되었습니다. 마지막 때에 7년 대환란이 일어난다는 것이 세대주의 대표적인 오류입니다.
(3) 역사주의 해석 : 예언에 대한 역사적 해석 방법은 종교 개혁자들이 사용했던 개신교의 전통적인 해석법입니다. 다니엘서 2장의 신상이 상징하는 나라들이 역사적으로 ‘연속’인 것처럼, 다니엘 8장과 9장의 70이레 예언도 처음 69이레와 70번째 한 이레가 ‘연속’적으로 일어나는 것이 자연스러운 해석인데, 교황권의 적그리스도 개념을 지우기 위하여 70이레의 마지막 한 이레(7년)를 예수님 재림 전 마지막 시대에 성취될 예언으로 따로 떼어서 해석하는 것은 치명적인 오류에 해당하는 것입니다.
▶ 이 문제에 대한 상세한 설명과 자료가 필요하신 분은 010-3848-1116으로 전화 주시면 보내드리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