옛 언약이나 새 언약이나 중심은 예수 그리스도이다.

옛 언약혹은첫 언약새 언약이라는 용어는 하나님께서 죄인을 구원하시는 역사에 있어서 매우 중요한 내용임에도 불구하고 늘 명료하지 않고 설명하기가 쉽지 않은 주제입니다. “언약이라는 말은 개역 한글 성경에 317회나 나오는 말인데, 우리가 이해하기 쉬운 말로 표현하면약속이라고 할 수 있을 것입니다. 물론 사람과 사람 사이에 약속도 포함되어 있겠지만, 옛 언약과 새 언약이라고 말할 때는 주로 하나님과 인간 사이에 구원과 관련하여 맺어진 약속을 성경에서는 언약이라고 표현했습니다. 

언약에 대한 성경의 내용을 보면, 인간의 구원과 관련하여 하나님과 사람 사이에 맺어지는 언약은 언제나 일방적입니다. 다시 말해서 하나님께서 사람에게 일방적으로 말씀하신다는 것입니다. 왜 그럴까요? 죄인이 죄를 해결하고 구원을 받는 일에는 죄인의 의견이 개입될 여지가 없기 때문입니다. 하나님의 편에서의 희생을 통해서 인간의 구원이 이루어지기 때문에 죄인이 스스로 그 구원의 원리나 과정에 개입하여 이런저런 의견을 내놓는 것은 합당하지 않은 것입니다. 

그리고 언약의 내용은 거의 세 가지 내용으로 이루어집니다. 언약을 제공하시는 분이 등장하고 그 다음에 언약 당사자인 사람이 무엇을 해야 할 것인지를 말씀하시고, 그 후에 그것을 잘 지키면 복을 주시겠다는 것입니다. 창세기 17:1, 2에 기록된 아브라함과 맺은 언약을 분석해 보면 그 이치를 분명히 이해할 수 있습니다. 

① 하나님께서는나는 전능한 하나님이라고 하시면서 자신을 드러내십니다. 

② 그리고 아브라함에게는너는 내 앞에서 행하여 완전하라라고 명하십니다.

③ 다시 하나님께서는너로 심히 번성케 하리라고 말씀하시면서 그분의 명령에 순종하면 복을 주시겠다고 약속하십니다. 

이 단순한 원리가 하나님과 사람 사이에 맺어지는 언약의 패턴입니다. 

성경의 여러 언약 가운데 대표적인 언약 중의 하나는 시내산에서 십계명과 각종 율례를 통하여 하나님께서 이스라엘 백성들과 집단으로 맺은 언약입니다. 이것을 첫 언약, 혹은 옛 언약이라고 합니다. 그리고 그 언약은 짐승의 피로 인준하여 효력이 발생하였으나 이스라엘 백성들은 이 언약을 지키는 일에 실패했습니다. 

그래서, 언약을 다시 체결하게 되었습니다. “저 첫 언약이 무흠하였더면 둘째 것을 요구할 일이 없었으려니와 저희를 허물하여 일렀으되 주께서 가라사대 볼지어다 날이 이르리니 내가 이스라엘 집과 유다 집으로 새 언약을 세우리라”( 8:7, 8). 

그래서 새 언약을 세우게 되었는데, 그것은 언약 자체가 새것이 아니라, 하나님의 법을 보관하는 장소가 지성소의 법궤에서 사람의 마음으로 옮겨진 것이고, 옛 언약을 인준한 피는 짐승의 피였지만, 새 언약은 예수 그리스도의 피로 인준한 것입니다. 언약에 있어서 중요한 것은, 첫 언약이나 새 언약이나 그 중심은 예수 그리스도이시고, 인간 자신의 힘으로는 언약을 지킬 수 없다는 것이며, 언약을 주신 분께서 그 약속을 지킬 힘도 주신다는 것을 믿고 그분을 의지하여 약속을 지키는 것입니다. 

※ <변화> 46호 원고는 다니엘 주석, 요한계시록 주석 저자이신 이상락 목사님(은퇴)이 집필하여 보내주신 원고입니다.

발행인김대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