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교인’인가 ‘그리스도인’인가

교인이란 어떤 교회에 교인으로 등록을 하고 그 교회에 소속이 되어 교회를 다니는 사람을 말합니다. 오늘날 교회에는 교회 출석은 하지만 교인답지 않은 사람들이 참 많습니다. 교회가 사회의 지탄을 받고 때로는 조롱의 대상이 되는 것은, 바로 그러한 교인들이 삶의 현장에서 미치는 부정적인 영향 때문에 그런 것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그래서 무늬만 교인인 사람들과 구별해서 올바른 신앙심을 가지고 세상에 빛과 소금의 역할을 하는 교인을그리스도인이라고 정의해 본 것입니다. 

사도행전 11 26절에 보면제자들이 안디옥에서 비로소 그리스도인이라 일컫음을 받게 되었다는 기록이 있습니다. 그들이 왜그리스도인이라는 별명을 얻게 되었을까요? 이유는 간단합니다. 그들은 때를 얻든지 못 얻든지 항상 다른 사람들에게 그리스도에 대하여 말하고 가르치고 그리스도처럼 행동하였습니다. 그래서 사람들은 제자들을 그리스도인이라 불렀던 것입니다.

그런데 불행하게도 오늘날 교회 안에서는 주변의 모든 사람들에게 생명을 나누어주는 향기가 되어 사람들을 그리스도께로 인도하는 사람들이 흔하지 않습니다. 교회 안에 알곡과 쭉정이가 있고, 곡식과 가라지가 있는 것은 어느 시대나 동일한 현상입니다. 예수님이 살아계시던 당시에도 그러했습니다. 그런데, 오늘날 교회의 문제는 쭉정이 혹은 가라지가 교회 안에 너무 많다는 것입니다. 심지어는 교회 지도자들 중에도 가라지가 상당히 많이 나타나는데, 성경에서는 그런 사람들을양의 탈을 쓴 이리혹은거짓 선지자라고 합니다. 그런 지도자들에게 가르침을 받는 교인들이 올바른 그리스도인이 될 가능성은 매우 희박합니다. 소경이 소경을 인도하면 둘 다 구덩이에 빠진다는 말씀이 바로 그런 것입니다. 

로마서에서는 그리스도인은 어떤 사람인지 그 정의가 명백하게 나와 있습니다. “만일 너희 속에 하나님의 영이 거하시면 너희가 육신에 있지 아니하고 영에 있나니 누구든지 그리스도의 영이 없으면 그리스도의 사람이 아니라”( 8:9). 성령의 이끌림을 받으며 살지 않는 사람은 그리스도인이 아니라고 하였습니다. “너희가 육신대로 살면 반드시 죽을 것이로되 영으로써 몸의 행실을 죽이면 살리니 무릇 하나님의 영으로 인도함을 받는 그들은 곧 하나님의 아들이라”( 8:13,14). 

하나님의 영, 곧 성령의 인도하심을 받는 사람들의 특징은 무엇일까요? 자신의 육적인 욕심을 따라 살지 않고, 성령께서 깨우쳐 주시고 가르쳐 주시는 성경의 말씀에 순종하며 사는 사람들입니다. 오늘날 교회 안에 그리스도인이 별로 없는 이유는 두 가지입니다. 첫째는 대부분의 교인들이 성경을 거의 연구하지 않거나, 혹 성경을 공부한다고 해도 잘못된 가르침을 받기 때문에 성경의 올바른 가르침을 제대로 모르고 교회를 다니기 때문에 그렇습니다. 둘째 이유는 교회의 전반적인 분위기가 가라지 분위기가 되면 충실한 알곡들은 견디기가 힘들어서 교회를 떠나기 때문입니다. 오늘날 교회는 이 문제를 심각하게 생각해 보야야 할 것입니다.

 

※ <변화> 52호는 강남교회 최상재 목사님이 집필해 주셨습니다.

발행인김대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