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원의 확신인가? 구원의 증거인가?

너희가 그 은혜를 인하여 믿음으로 말미암아 구원을 얻었나니 이것이 너희에게서 난 것이 아니요 하나님의 선물이라”( 2:8).

기독교 신앙에서 말하는 영생과 구원은 인간의 어떤 공로나 선한 행위의 결과로 얻어지는 것이 아니라 예수 그리스도에 대한 믿음으로 주어지는 선물입니다. 이것은 이론(異論)의 여지가 없는 기독교의 핵심 교리입니다. 그런데 이 구원의 원리에 있어서 오늘날 기독교가 가지고 있는 문제는, 믿음으로 구원을 받은 확신의 경험을 한 번 하고 나면, 그 구원은 취소되거나 잃어버릴 염려가 없다는 것입니다. 구원받은 이후의 삶이 아무리 타락하고 죄를 많이 지어도 어차피 결국에 가서는 구원을 얻게 된다는 것입니다. 이러한 구원관을 예정론이라고 합니다.

이러한 가르침이 과연 성경과 조화가 되는지 점검해 보아야 할 필요가 있습니다. 구원 문제에 대한 사도 바울의 생각을 살펴보겠습니다. “내가 내 몸을 쳐 복종하게 함은 내가 남에게 전파한 후에 자기가 도리어 버림이 될까 두려워함이로라”(고전 9:27). 사도 바울이 구원을 받은 사람이라는 것은 의심의 여지가 없는 사실입니다. 그런데 사도 바울 자신은 전도를 열심히 하면서도버림이 될까 두려워하는 마음으로 늘 자신과 싸우고 있었습니다. 그리고 빌립보에 있는 성도들에게 편지하면서두렵고 떨림으로 너희 구원을 이루라”( 2:12)도 권면하였습니다.

어떤 사람들은 자신은 구원받은 것을 확신한다고 자랑하면서 구원의 확신이 없는 사람들에게 대하여 비난을 하기도 합니다. 구원이란 확신만 한다고 되는 것이 아니고 구원을 받은 증거가 있어야 합니다. 그 증거가 무엇인가요? 나를 구원해 주신 하나님께 감사하고 그분을 사랑하는 것입니다. 그렇다면, 그분을 사랑하는 증거는 무엇인가요? 예수님은 분명히 말씀하셨습니다. “너희가 나를 사랑하면 나의 계명을 지키리라”( 14:15).

물론 계명을 지켜서 구원을 받는 것은 아닙니다. 그러나 구원을 받았으면 당연히 하나님의 말씀에 순종하는 생활을 해야 하는 것이고 그 순종의 기본은 하나님의계명입니다. 값없이 구원을 주신 하나님께 감사하는 마음으로, 기쁘고 즐거운 마음으로, 자원하는 심정으로 기꺼이 그분의 말씀에 순종하는 것입니다. 물론 넘어지고 실수할 때도 있습니다. 그러나 구원받은 의인은 넘어져도 다시 일어납니다. 그의 시선은 늘 구원자이신 주님께로 향하고 있습니다. “대저 의인은 일곱 번 넘어질지라도 다시 일어나려니와 악인은 재앙으로 인하여 엎드러지느니라”( 24:16).

구원은 확신만 가지고 되는 것이 아니고 구원받은 증거가 있어야 하는데, 그 증거는 생활 속에서 감사와 기쁨이 있는 것입니다. 즐거운 마음으로 하나님의 계명에 순종하는 것입니다. 실수하고 넘어져도 주님의 손을 붙잡고 얼른 다시 일어나서 그분과 동행하는 것입니다. 그러한 생활이 반복되는 과정 속에서 주님의 모습을 닮아가는 것입니다. 사도 바울은 이러한 삶을경건의 연습’(딤전 4:7)이라고 하였습니다. 이번 호 <변화>를 통해서 하나님의 은혜로 거듭난 그리스도인은 하나님과 어떤 관계를 가지고 어떤 모습으로 살아가는지, 그 깊은 원리를 깨닫게 되기 바랍니다.

※ <변화> 56호는 동중한합회 학원교회 최상재 목사님께서 집필해 주셨습니다.

발행인김대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