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간을 자연 상태 그대로 두면 점점 선해질까요 점점 악해질까요? 다윗은 인간의 상태를 이렇게 표현하고 있습니다. 

내가 죄악 중에 출생하였음이여 모친이 죄 중에 나를 잉태하였나이다”( 51:5). “악인은 모태에서부터 멀어졌음이여 나면서부터 곁길로 나아가 거짓을 말하는도다”( 58:3).

인간은 태어날 때부터 죄된 성향을 가진 죄인으로 태어납니다. 이러한 죄인들이 모여 살아가는 인류 사회는 시간이 지나고 세월이 흐를수록 점점 악으로 기울어지고 그 악이 깊어집니다. 창세기 6장에는 아담과 하와 타락 이후로 인간의 상태가 어떻게 변질되었는지 생생하게 묘사되어 있습니다. “여호와께서 사람의 죄악이 세상에 관영함과 그 마음의 생각의 모든 계획이 항상 악할 뿐임을 보시고”( 6:5), 사람들의 마음의 생각이 항상 악했다고 하는 표현은 선()이 없었다고 하는 것입니다. 이러한 인간들을 그대로 방치하면 하나님께서 인류를 구원하시려고 하는 계획은 실패할 것이고 모든 인간들이 사탄의 손에 넘어갈 것이기 때문에 하나님께서는 불가피하게 홍수로 세상을 심판하셨고, 악에 물들지 않은 노아의 가족만 살아남게 되었습니다. 

그 후의 세상 역사를 살펴보면 동일한 역사가 반복되었다는 사실을 알 수 있습니다. 노아 이후 몇 세대가 지난 후에 사람들은 다시 하나님을 거역하며 우상을 숭배하고 인간 중심의 세상을 만들어 갔습니다. 마침내 바벨탑을 쌓아 올리므로 하나님께 대한 반역이 절정에 이르게 됩니다. 하나님께서는 사람들의 언어를 혼잡케 하심으로 바벨탑 공사를 중단시키시고 사람들을 흩어 놓으신 다음, 인류의 구원자 메시야를 세상에 내려 보내시기 위하여 한 씨를 준비하셨는데, 그가 바로 아브라함이었습니다. 그런데 메시야를 영접하여 하나님의 구원의 섭리와 뜻을 온 세상에 전파해야 할 사명을 가진 이스라엘 백성들마저도 타락하여 인본주의 신앙의 틀을 만들고, 인류를 구원하시기 위하여 메시야로 임하신 예수 그리스도를 십자가에 못박고 얼마 후 국가적인 패망을 당하여 온 세상에 뿔뿔이 흩어졌습니다. 

예수님의 성령충만한 제자들에 의해서 세워진 초기교회도 300여년의 세월이 흐르면서 서서히 타락하고 세속화되고 정치에 물들어 마침내 배도한 로마교회로 변질됩니다. 성경을 무시하고 보지 않는 종교암흑의 시대가 천년 이상 계속되었습니다. 다행히 16세기 초에 시작된 종교 개혁에 의해서 성경 중심의 개신교회 역사가 시작되었고 성경의 많은 진리들이 빛을 보게 되었습니다. 그러나 다시 오랜 세월이 흐르면서 성경 중심으로 세워진 개신교회조차도 성경의 진리에서 이탈하여 세속의 깊은 골짜기로 내려가더니 마침내 가톨릭의 품으로 되돌아가고 있는 것이 오늘 이 교회의 현실입니다. 

이러한 세계적인 흐름 속에서 오늘 한국 개신교회의 가장 시급한 문제는, 전도를 열심히 하여 교회와 교세를 확장하는 것이 아니고 성경의 진리 중심으로 깊이 들어가서 교인들을 바르게 교육하고 가르쳐서 올바른 신앙생활을 하도록 인도하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하나님께는 천명의 가라지 보다 열 명이 알곡이 더 필요합니다. 그래서 <변화> 48호와 49호에서는 연속해서 한국 개신교의 개혁에 대하여 구체적인 문제를 다루게 되었습니다.

 

※ <변화> 48호와 49호는 2017, 교회연합신문에 연재되었던 종교개혁 500주년 기념 특집 내용을 나누어서 편집합니다.

발행인김대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