폐지된 율법과 폐지될 수 없는 율법
성경에는 계명, 율례, 규례, 율법 등과 같은 법(法)과 관련된 용어들이 많이 나옵니다. 이러한 용어들에 대한 각각의 정확한 정의를 하기는 쉽지 않습니다. 한 가지 분명한 사실은, 성경에는 하나님께서 죄인을 구원하시는 원리와 절차가 기록되어 있으며, 그 구원의 과정에서 그분의 백성들이 무엇을 해야 하는지, 어떻게 살아야 하는지에 대한 규칙과 원칙들이 있다는 것입니다.
성경에는 대략 다섯 가지 법칙이 나타나 있습니다. 자연법칙, 건강법칙, 제사제도법, 이스라엘 민법, 그리고 도덕법(십계명)이 있습니다.
자연법칙이란, “하나님이 가라사대 하늘의 궁창에 광명이 있어 주야를 나뉘게 하라 또 그 광명으로 하여 징조와 사시와 일자와 연한이 이루라”(창 1:14)는 말씀과 같이 천연계의 운행과 관련된 법칙을 말합니다. 이 자연법칙은 자연이 존재하는 한 폐지되거나 변경될 수 없는 법입니다.
건강법칙은 레위기에 주로 많이 나오는데, 사람이 먹을 수 있는 음식들과 먹어서는 안 될 음식들을 구분해 놓은 것입니다. 전염병 환자들을 격리시키라는 것도 건강법칙에 속하는 것입니다. 이 건강법칙은 사람에게 건강이 필요한 동안 폐지될 필요가 없는 법입니다. 이스라엘 민법은 그 시대 그 당시에 이스라엘 민족들에게 국한된 법이기 때문에 다른 민족들과는 무관한 법입니다.
레위기서에 가장 많이 나오는 법 중의 하나는 제사제도와 관련된 법과 규칙들입니다. 그리고 성소에서 드려지는 모든 제사제도와 관련된 규례들은 모두 예수님의 십자가 죽음을 예표한 것이기 때문에, 그 법과 규칙들은 예수님께서 십자가에 돌아가시는 순간에 모두 폐지되었고 더 이상 지킬 필요가 없는 법입니다. 신약 성경에서 율법이 폐지되었다고 언급된 성경절들은 바로 그 제사제도와 관련된 법칙과 규례들을 말하는 것입니다.
그리고 도덕법, 즉 십계명은 인간에게 도덕이 필요한 기간 동안에는 결코 폐지될 수 없는 법입니다. 그런데 불행하게도 많은 그리스도인들이 예수님의 십자가 죽음과 함께 십계명은 폐지되었고 ‘사랑’이라는 새 계명이 주어졌다고 말합니다. 만약 십계명이 폐지되었다면, 하나님 외에 다른 신을 섬기며 우상을 만들어 절해도 죄가 되지 않습니다. 살인을 해도 간음을 해도 죄가 성립이 되지 않습니다. 계명이 없으면 이 세상의 모든 사람이 다 죄인이 아니기 때문에 모두 다 구원을 받아야 합니다. 이러한 개념은 성경과 완전히 배치되는 모순입니다.
성경은 사랑이 무엇인지를 분명히 가르쳐주고 있습니다. 주님은 이렇게 말씀하셨습니다. “너희가 나를 사랑하면 나의 계명을 지키리라”(요 14:15). 그리고 다시 “나의 계명을 가지고 지키는 자라야 나를 사랑하는 자”(요 14:21)라고 말씀하셨습니다.
율법이 폐지되었다고 생각하시는 모든 그리스도인들은 이번 <변화> 55호를 주의 깊이 읽어 보시고 율법 폐지에 대한 올바른 이해를 갖게 되시기 바랍니다.
※ <변화> 55호는 서중한합회 이창업 목사님께서 집필해 주셨습니다.
발행인 김대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