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교인 행성인 지구

2020년 통계로 세계 인구의 84%가 종교를 가지고 있다. 무신론과 세속주의 그리고 물질주의가 이 시대의 대세인 것처럼 여겨지는 시대에 예상을 벗어나는 뜻밖의 통계이다. 역사가 시작된 이래 사람들은 시대와 민족을 가리지 않고 절대적 존재인 신을 섬겼다. 그것은 교육과 문화와 관계없다. 아무리 미개한 시대의 미개한 민족이라도 사람이 살았던 곳에는 반드시 신을 섬겼던 제단이 함께 발견된다.

아직도 절대다수의 사람이 신앙생활을 하고 있다는 것은 세상이 아무리 바뀌어도 사람들의 종교성은 결코 사라지거나 없앨 수 없는 인간의 본성임을 반증한다. 이런 특성들 때문에 지구는 가히종교인의 행성이라고 부르기에 적절하다.

필자는 초등학교 시절 지금의 사람들이 말하는 어떤 종교도, 어떤 신의 존재도 알기 전에 개인적인 신을 섬기고 있었다. 그 신이 어떤 신인지는 모르지만, 세상을 지배하고 세상의 일에 영향을 끼치는 신이 있을 것이라는 생각이 있었다. 어린 마음에 그 신을 三神이라고 불렀다. 3과 관련한 신이라고 생각해서 물을 길으러가거나 물건을 옮길 때 3의 배수가 되는 걸음을 걷고 쉬었다가 다시 걸어가곤 했다. 어떤 도움이 필요할 땐 마음으로 그 신에게 도움을 구하는 기도를 하곤 했다. 누가 가르쳐 주지 않았지만, 신에 대한 개념을 가지고 있었다.

이 세상에는 자신을 무신론자로 주장하는 사람들이 있다. 그들은 신을 섬기는 것을 비과학적이거나 미신으로 생각하고 신의 존재를 강하게 부정하고 어떤 종류의 신앙과도 관계를 끊고 살아간다. 그러나 그런 사람들도 사실은 그들의 심연 깊은 곳에 그들도 인식하지 못하는 신앙심이 잠자고 있다. 사람들이 부러워할 모든 것을 가지고 있고 추앙받는 업적을 쌓아서 영예를 얻었다 해도 그 삶은 결국 허무하고 공허하다. 그 끝없는 삶의 갈증에 지치거나 위기의 순간이 올 때 혹은 예기치 않은 삶의 어느 순간 그 신앙이 눈을 뜨고 신앙의 세계에 발걸음을 옮기게 되는 사례를 많이 볼 수 있다.

그 단적인 예가 이어령 전 문화부 장관이다. 그는 한국에서 인문학의 큰 별이었다. 그는 다방면에 걸친 해박한 인문학적 지식, 비범한 상상력과 창조적인 사고, 유려한 언변을 갖춘 지성으로 많은 사람들에게 큰 영감을 주며 찬탄과 추앙을 받았다. 그가 펴낸 60여 권의 책은 언제나 사람들의 주목을 받으며 인기도서 목록에 자리했다. 그런 그가 절대 외로움에 시달리며 한 번은 이런 고백을 했다.

명예를 달라면서 글을 썼더니 명예가 생기더라. 또 병 때문에 병원에 다니니까 나아지더라. 그런데 어느 날 너무 외로워서 극장에 가서 영화를 봐도, 내가 좋아하는 글을 봐도 마음에 채워지지 않고이 세상에 나 혼자구나라고 느껴졌다”.

그가 맞이한 인생의 문제는 외로움이 전부가 아니었다. 죽음의 문제도 그가 넘어설 수 없는 본질적인 문제였다. 그는 그 문제에 대한 답을 예수 그리스도를 통해 발견하게 되었다.

죽음에 대한 유일한 대답은 종교밖에 없다. 문학이, 경제가 과학이 정치가 죽음의 문제를 말하지 않는다. 어떤 사건이 죽음 이상으로 큰가? 죽음은 모든 것을 쓸어간다. 우리 딸은 훌륭히 죽음을 맞섰다. 딸에게 죽음은 인생의 한 에피소드에 불과하였다. 딸은 두려움이 아닌 오히려 빛나는 얼굴로 하나님의 신부로 눈을 감았다.”

그는 철저한 인본주의 철학, 이성과 논리로 무장한 무신론자였었다. 그러나 그의 딸 이민아 목사가 예수 그리스도를 통해서 자신의 고민을 넘어선 모습을 보고 큰 감명을 받고 그동안 내적으로 잠자고 있었던 신앙 본능이 깨어난 것이었다.

 

세계의 4대 종교와 기독교의 독특성

이어령 교수가 적절히 지적한 것처럼지성의 종착역은 영성, 곧 신앙이다.” 빵을 넘어서는 가치, 곧 신앙이 삶에 참된 만족과 안정을 선물한다. 신앙이 인간의 공허와 갈증을 채워 준다면 어떤 신앙을 가져야 할까?

그릇된 종교가 끼치는 해악은 어떤 것보다도 더 치명적으로 삶을 망가뜨린다. 거짓 종교들을 따랐던 사람들이 자신의 삶을 망친 모습을 주변에서 너무나 쉽게 목격할 수 있다. 공산주의를 창설한 마르크스는종교는 인민의 아편이다. 인민에게 환상의 행복인 종교를 폐지하는 것은 인민의 진정한 행복을 위한 필요조건이다라고 말했다. 그의 말은 기독교를 헐뜯기 위해 한 말이지만 거짓 종교에 적용하면 틀린 말이 아니다. 거짓 종교는 아편 못지않은 심각한 문제를 초래한다. 그러므로 종교를 갖는 것도 중요하지만 바른 종교를 갖는 것이 필요하다.

지구상에 많은 종교가 있다. 그중에 가장 많은 신도 수를 가지고 있는 세계 4대 종교는 기독교, 이슬람교, 힌두교, 불교이다. 그중 세계 1위 종교는 약 24억 명의 신자를 가지고 있는 기독교이다. 2위는 19억을 가지고 있는 이슬람, 3위는 11억의 힌두교, 4위는 5 7천만의 불교이다. 만약에 신이 존재한다면 이 4대 종교 중의 한 신일 확률이 높다. 소수의 사람이 믿는 종교 혹은 한 민족만 믿는 종교의 신은 사람들이 생각하는 보편적인 신의 특성과 조화되지 않는다. 전능하고 공정한 신이라면 모든 이에게 그 신을 발견하고 섬길 공정한 기회를 줄 수 있고 줄 것이기 때문이다.

4대 종교 중에서도 기독교는 다른 종교와 구별되는 독특하고 유일한 한 가지 특성이 있다. 그것은 기독교의 모든 교리와 생명력이 그 창시자인 예수 그리스도 위에 기초해 있다는 것이다. 기독교를 제외한 종교들은 그 창시자를 제외한다고 해도 그 종교의 핵심 교리를 포함한 종교를 유지하는 것에 문제가 없다. 그러나 기독교 교회는 창시자인 예수 그리스도를 제외하면 핵심 교리가 무너지고 혹 그리스도 없이 유지된다고 하더라도 올바른 기독교라고 칭할 수 없다.

세계사에서 일어난 기독교의 현상은 일반적인 사회 현상과는 매우 다르고 설명하기 힘들다. 예컨대 중세 종교 암흑기 동안 순교 당한 기독교인들이 5천만 명에 이른다. 만약 예수를 믿는 종교인 기독교가 보통 사람들이 생각하는 것처럼 단지 도덕적으로 좀 더 바르게 살고자 하는 것이나 혹은 마음의 평안을 얻기 위한 종교라면 그토록 많은 사람이 목숨을 버리지 않았을 것이다. 유럽의 청교도들은 모든 안정적인 삶의 터전과 문화적 혜택과 이득을 포기하고 종교 자유를 찾아 대양을 건너 미지의 땅으로 이주해서 미국을 건국했다.

이처럼 기독교인들의 삶은 자신들이 고백하는 구세주 예수 그리스도를 위해 모든 것, 심지어 목숨을 내놓는 것과 같은 전적인 헌신이 그 특징을 이루고 있다.

그리스도 예수가 어떤 존재이기에 기독교인들이 그토록 전적인 헌신을 하고 있을까?

 

예수 그리스도에 대한 3가지 견해

예수 그리스도에 대해 일반인들이 갖는 이해는 보통 3가지 중의 하나이다.

첫째, 예수 그리스도는 성경에만 나오는 신화적인 인물이라는 견해이다. 그들은성경은 사람들이 꾸며낸 설화집과 같은 것이어서 믿을 바가 못 되고 예수 그리스도는 성경이 가공한 인물이다. 그는 그리스 로마의 신화에 나오는 신들과 같은 존재로 실체가 없다.”고 말한다.

둘째, 예수 그리스도는 역사상 실존했던 위대한 도덕 선생이었다는 견해이다. 그들은그분의 가르침은 인류사에 가장 높은 표준을 제시했고 후대 역사에 큰 영향을 끼쳤다. 그러나 그는 신이 아니라 소크라테스, 공자, 석가모니와 같은 위대한 성인이었을 뿐이다.”라고 말한다.

셋째, 예수 그리스도는 처녀 마리아의 몸을 빌려 이 땅에 탄생한 하나님의 아들이었다는 견해이다. 그분은 인간의 모든 죄를 지고 십자가에 달려 죽음으로, 그분을 믿음으로 받아들이는 모든 이들에게 영원한 생명을 약속했다는 것이다.

이 세 가지가 예수 그리스도에 대한 대표적인 견해이다. 과연 예수 그리스도는 어떤 분인가? 존재한 적이 없는 단지 신화적인 인물인가? 실존했던 위대한 성인이지만 신은 아닌가? 아니면 하나님의 아들이며 세상을 구원할 분인가? 이것에 대한 답변이 각 사람의 영원한 운명을 결정한다.